한국내에서 GHP 시장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아이신. 그러나 한국내 GHP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정부에서 가스냉방 보급 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이에 맞물려 신제품 ‘E1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다시한번 한국내에서 GHP 부흥을 기대하고 있는 Yamada 아이신 해외영업본부장을 ‘수입판매사회의’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일본의 GHP시장 동향은
일본에서는 2000년에 5만대까지 GHP를 생산하며 피크를 이룬 이후 지난해에는 1만7,000여대로 떨어진 상태다. 일부 도시가스사에서는 올해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가스비의 급등이다. 특히 LPG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GHP시장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일본에서 LPG의 시장점유율은 50%정도였으나 현재는 20%에도 못치는 상황이다.

LNG의 경우도 가스요금이 크게 인상됨에 따라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없어졌다. GHP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신규 건축이 없는 것도 GHP시장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 어떻게든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스회사와 공동프로모션 진행 및 고효율 기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수출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 이외의 가장 큰 시장은 유럽이다. 2007년에 1,700여대를 수출했으나 리먼사태이후 700여대로 줄어들었으며 현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유럽시장도 유로화가 절상돼 있어 불투명한 시장이다.

중국시장은 일본에서는 지켜보고 있으나 생각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지 않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예전에는 중국시장의 가스인프라가 안좋다는 평가였고 최근 가스수입과 인프라가 구축됐지만 일본내 4대 메이커가 300여대 판매에 불구한 상황이다. 산요의 경우 조립공장까지 갖추고 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중국시장이 커지지 않는 이유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도시가스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 시장으로 북미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 가스회사와 협력해서 정착시키기 위해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테스트 판매로 이뤄지고 있으나 올해는 본격적인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GHP시장이 급속도록 침체됐는데
침체의 최초 원인이 학교에서의 공조도입방식이 바뀐 것이다. 또 가스요금이 인상되면서 경제성이 떨어진 것도 침체의 원인이다. 

특히 유지보수 준비 부족 등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취급하던 에이전트나 사용자 등 고객들에게 외면받게 됐다. 이렇다보니 건설사나 설계사들도 GHP를 적극 반영하지 못한 것도 침체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 가스냉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보조금 자체로도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시장 전체를 다시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움직이라고 본다. 책정된 예산을 판매 매출로 당장 반영될 수는 없겠지만 가스냉방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부각된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GHP의 가장 큰 단점이 A/S인데
GHP의 A/S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코스트면만 보더라도 초기투자비도 많이 들지만 정기점검을 하면서 기기를 안정되고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A/S다. 그런데 비용적인 측면만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유지보수비용이 들더라도 GHP의 장점이 크다는 것을 봐줘야 한다. 이에 아이신은 유지보수비용 절감을 위해 오일교환식이 아닌 보충식으로 바꾸는 등 꾸준히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시장은 일본시장과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조사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언론 등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 홍보 등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올해 사업 목표는
일본의 경우 시장이 확대될 만한 움직임은 없다.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일본 시장내에서 점유율을 올리며 판매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신축이 적어 리뉴얼(리모델링)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전체시장에서 리뉴얼시장은 현재 20~30% 수준이지만 향후 50%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리뉴얼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에서는 50%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 점유율을 뺏기지 않도록 하겠다. 북미시장도 테스트가 아닌 본격적인 판매를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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