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가스사들은 올해부터 도시가스 요금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카드사와의 협의 등 준비기간을 거치면 4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방의 몇몇 도시가스회사는 이미 4월부터 신용카드 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도권 도시가스사는 카드사와의 협의가 막바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결제 논란은 수년 전부터 지속돼왔다. 도시가스회사가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관건이었다. 신용카드 결제가 확산되면 도시가스사는 수수료 부담으로 결국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된다.    

일단 도시가스회사가 신용카드 납부제를 도입키로 했으니 잘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신용카드 납부제가 도입돼도 가정용에 한정해 도시가스 방문고객에만 적용한다고 하니 타 용도 소비자와의 형평성, 고객이 도시가스회사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 등의 문제가 풀어야할 과제로 남을 것이다.

무엇보다 향후 도시가스 고객의 신용카드 납부가 확산되면 도시가스회사들은 카드수수료 납부에 따른 경영부담이 예상되므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한 한국전력 등 공공요금과 달리 도시가스회사들은 민간기업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수수료 부담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비용 반영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공급비용 반영에 따른 소비자요금 상승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도시가스 보급과 고객서비스 향상 등 대승적인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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