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기요금제(RTP : Real Time Pricing)가 올해 연말까지 시범 시행된다.

정부는 실시간 전기요금제를 통해 국내 전력공급 및 비용체계 등을 감안해 주택용, 산업용 등 용도별 실시간 요금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200세대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한전의 총 소매요금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시간대별로 차등화된 전력가격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택용 요금은 교육용이나 산업용 전기보다 사용량이 적은 것을 고려해 기본요금 없이 사용량에 따른 요금으로만 구성했다. 요금 구간은 3단계로 나눠 사용량이 많은 낮 시간대(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의 요금을 가장 높게 잡고, 사용량이 가장 적은 심야 시간대를 가장 낮게 잡았다.

또 전기소비량이 적고 사용 패턴도 달라지는 휴일은 시간대와 가격을 달리했다. 수용가가 시간대에 따라 전기소비를 효율적으로 하는 경우 사업비 내에서 절약분에 상당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비자 반응, 경제적 효과, 문제점 등을 분석해 향후 스마트그리드 도입시 적용하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 반응과 현장 적용 등을 통해 실시간 요금제 시행방안을 마련해야 되는 정부로써는 이번 시범사업을 만만한(?) 사업으로 바라봐서는 안 될 것이다.

선진화된 요금제로 전력수요가 높을 때 가격이 올라가 전기소비절약을 유도하려는 큰 취지가 잘 들어맞도록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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