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용 난방기기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보일러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최근 정부의 중장기 기술개발사업으로 ‘초고효율 콘덴싱보일러 기술개발’ 과제가 나왔다. 전세계적인 동향이 보다 효율을 높이고 CO₂배출을 저감하는 기기 개발이 활발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과제가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고효율 히트펌프 개발’과제도 동시에 진행된다.

현재 수주를 위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서를 접수, 이달 말에 있을 경쟁PT를 통해 최종 과제수행자를 선정하게 된다. 히트펌프 과제는 당초 예상과 달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세부과제 하나씩 맡아 진행키로 하고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번 두 과제의 목표는 보다 고효율의 보일러와 히트펌프를 개발해 가정용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난방 및 온수사용 에너지를 절감하는 한편 수출산업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경쟁되는 두 기종을 개발하는 과제를 가지고 보일러업계는 경쟁을, 전자업계는 협력을 선택한 것이다.

가정용 난방기기시장에서는 보일러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히트펌프는 국내 온돌난방문화에 아직까지는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경쟁기기로 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곧 가정용 난방기기시장에 회오리가 불 것으로 보인다. 두 거대 대기업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

지금 우위에 있다고 영원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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