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가 지역냉방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냉방은 대규모 열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온수 또는 냉수를 수송관을 통해 일정구역에 일괄 공급해 냉방하는 방식. 국가적으로 전기냉방을 대체해 여름철 전력피크 부하를 완화하고 발전소투자비용 절감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열병합발전, 소각로 등을 활용해 에너지절감 및 환경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여름철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따른 LNG 사용으로 LNG 저장설비 추가 건설 회피가 가능하고 프레온가스가 아닌 물을 냉매로 사용하는 친환경적 냉방으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유효한 대응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지역냉방의 효용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냉방 온수이용형에 사용되는 기존 1단 흡수식냉동기가 에너지이용효율이 낮아 지역냉방 보급에 제한이 되는 등 관련 기술개발은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6년 12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설비기술협회가 2단 흡수식냉동기 19개 모델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지역냉방 보급확산을 가로막는 기술적 장애요인을 극복했다.

2단 흡수식 냉동기는 1단 흡수식 냉동기 대비 회수온도를 80도에서 55도로 획기적으로 저하시켜 열이용률을 제고한 것으로 지역냉방 보급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습기를 제거해 냉기를 공급하는 제습냉방기 개발도 본격적인 괘도에 올랐다. 이 시스템은 기존 에어컨과 달리 불쾌한 냉기류를 형성하지 않는 신개념의 냉방시스템으로 세대 기존 난방배관을 그대로 활용해 별도 냉수배관 없이 냉방이 가능해 공동주택 지역냉방 도업여건을 높일 수 있다.

이같은 제습냉방기는 2009년 귀뚜라미와 공동으로 7kW급 상용 초기모델으로 개발돼 앞으로 보급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냉방 기술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습냉방 상용제품의 경우 오는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제품화 및 실증사업 등 상용화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기술개발 전략에는 제품화를 위한 핵심부품 고도화 및 실용화 공정기술 개발, 기술 신뢰성 확보와 기술기준 정립을 위한 시범사업 및 제품표준화가 포함된다.

특히 오는 7~8월 기존 4세대에 대해 주거환경시험을 실시하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신축 50세대규모로 시범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흡수식 냉동기 고도화에도 나선다. 냉동기 및 부속기기 패키지화를 통해 기계실 내 설치면적 축소 등 공동주택 지역냉방 설비이용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지역난방공사의 관계자는 “지역냉방은 국가적으로 큰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사업자 측면에서도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고 사용자 측면에서도 실외기가 필요 없고 전기 누진제 완화로 저렴한 냉방이 가능하다”라며 “이처럼 장점이 많은 지역냉방 보급을 위한 기술개발에 전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