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도시가스사들이 1분기에 좋은 영업실적을 보였다. 예스코만 순이익이 10.1% 감소했다. 올 초 이상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용 도시가스 판매량이 증가했고 도시가스사 자체적으로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좋은 영업실적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도시가스사들의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겨울이 끝나고 봄은 온데 간데 없이 곧바로 여름으로 들어선 날씨 때문이다. 도시가스사들은 여름에 도시가스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래서 가스냉방 보급 확대가 대안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특히 올해 정부가 가스냉방 보급확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가스냉방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책이 실효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올해 공급비용 산정시기가 도래해 좌불안석이다. 올해의 공급비용은 어떤 식으로 결정될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도시가스사들은 도시가스 판매 확대 이외에도 신규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대규모 도시가스회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 뿐 나머지 도시가스사들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모습이다.

6월 초면 한국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장단이 러시아를 방문한다. 러시아 천연가스 산업을 시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시찰지에서의 도시가스사업의 경제성은 극히 떨어져 이번 방문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도시가스회사의 사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 정체기를 맞이했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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