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를 대표하는 모 태양열업체의 대표가 돌연 사퇴했다. 본 기자가 사퇴이유에 대해 묻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을 돌렸지만 역시 현재 태양열업계의 위기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분명하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정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자동차, 반도체를 잇는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신재생에너지 붐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태양열분야는 업계 전체가 고사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버린 정부보조금 탓에 현재 태양열설비를 설치하려는 곳은 거의 없다.

그린홈100만호 보급사업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한 업체 당 약 14개 가구 정도만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어 지난해 200개 이상을 설치한 대형 업체들은 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업계 대표들은 ‘태양열협의회’를 구성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에너지관리공단측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현 상황을 타개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정부가 태양광·풍력같은 이른바 ‘인기 신재생에너지원’ 위주로 정책적 지원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열업계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시급한 상황이다.

태양열업계는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원가절감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정부가 조금만 더 신경 써준다면 태양열제품도 태양광과 풍력 못지않는 효자 수출상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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