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LPG용기 시범사업에 대해 벌어진 시각차가 아직도 좁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정부는 수요창출을 통해 LPG산업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LPG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목적을 제시한 반면 판매업계는 그렇지 않아도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범사업을 거쳐 소형용기가 전국 확대 보급될 경우 판매사업의 기반마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6월말 기준으로 야외용의 경우 100% 보급됐지만 당초 300개를 보급할 계획이었던 취사 및 난방용은 116세트 보급실적을 보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부 판매업계에서는 반쪽짜리 시범사업이니,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는 비난성 시각마저 대두되고 있다.

순탄치 않은 소형용기 시범사업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제주에서 워크숍을 가졌지만 판매업계의 항의로 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성장세를 보이던 LPG산업은 2000년 이후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다.

LPG업계도 악화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신규사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보지만 미래의 먹거리를 쉽게 찾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다고 LPG업계가 그대로 죽을 수만은 없다.

에너지원에서 LPG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지만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과 저소득층에게 아직도 없어서는 안될 연료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LPG업계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조력자 관계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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