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의 원별 균형발전은 그동안 업계·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 중 하나다.

최근에 발간된 국회예산정책처의 보고서는 태양광에 대한 지나친 편애(?)로 인해 전체 신재생에너지 보급실적이 저조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정부는 태양광산업을 반도체, 자동차를 잇는 차세대 수출전략품목으로 지정하고 집중투자할 것임을 천명했다. 대기업들도 일제히 태양광산업 진출을 선포하고 막대한 자본과 최정예 인력을 투입해 글로벌시장에서 그 기반을 쌓고 있다.

이처럼 태양광산업에 정부와 업계가 올인하는 것은 최근 전세계에 불고있는 ‘태양광 신드롬’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시장성이 좋은 나라들이 일제히 국가적 차원에서 태양광을 육성키로 함에 따라 전략품목의 수출로 재미를 봐 왔던 우리나라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지원 예산으로 태양광에 많은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타 신재생에너지분야는 그만큼 홀대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그동안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 등 타 신재생에너지분야 관계자들은 정부의 태양광에 대한 집중지원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망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도 좋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균형 있는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태양광만으로는 인류가 필요한 에너지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는 원별 균형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