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도 일반 가전제품처럼 소비자가 스스로 비교·평가하고 이를 통해 직접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첫마디를 내뱉는 이진섭 사장의 말에서 전자상거래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보일러 시장에도 전자상거래가 싹트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스마트뱅크(대표 이진섭)의 인터넷 보일러 전문 쇼핑몰 보일러프라자(www.boiler plaza.com)는 아직은 많은 이용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보일러 시장에 당당히 전자상거래의 깃발을 꽂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일러의 상품적 특성, 즉 설치·시공 작업을 거쳐야만 사용 가능하다는 제품의 특수성에 의해 전자상거래는 일반 가전제품의 경우와는 다르게 인식되며 결코 쉽지 않은 숙제로 평가되고 있었다.

그러나 보일러 제조사 직원으로서 쌓은 경험과 한국난방시공협회 기술부장을 역임하며 시공업계에 대한 이해를 길러온 이 사장에겐 가능성의 세계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법인등기를 낸 보일러프라자는 보일러 할인판매, 우수시공업체 추천, 시공 의뢰, 보일러 관련 정보제고 및 광고 홍보 사업 등을 위해 1년여의 기획기간과 사전작업을 거쳐 지난 9월에 개장했다.

특히 전문시공업체의 지역 네트워크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9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제휴 시공업체를 모집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보일러프라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일러는 가스와 기름은 린나이, 귀뚜라미, 경동이고 축열식 심야전기보일러는 귀뚜라미, 경동, 세원보일러, 한성보일러 등 많지 않지만 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며 “앞으로는 보일러 판매·시공뿐만 아니라 에어콘공사(www. buyaircon.com, airconsale.com) 등을 도입 시공인들이 사계절 전천후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향후 사업전망을 밝히는 이 사장의 모습에서 보일러산업의 한층 성숙된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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