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국내 원전 3대 미자립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개발에 성공, 해외의존 원전 핵심기술 자립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16일 한수원에 따르면 건설 중인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국산화 MMIS 적용을 위한 계약을 체결, 약 4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향후 건설될 신규원전과 국내 20개의 가동원전에도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지식경제부 목표인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 수출을 고려하면 MMIS 기술만으로 향후 20년간 16조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가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된 MMIS 설비는 설계단계부터 원전안전계통 전체에 국산 제어기(PLC)를 적용, 일부에만 적용한 해외 MMIS기술에 비해 안전성, 신뢰성 및 운전 편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 기술은 원전의 노형이나 용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적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신규 및 가동원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내기술로 처음 개발된 MMIS의 원전 적용성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한수원을 비롯해 관련 기관들은 국산화추진단을 결성해 MMIS의 지속적인 개선과 장시간 시험운전으로 신뢰도를 확인했다.

또한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인허가를 취득하는 등 설비에 대한 완성도를 확보했으며 국산 MMIS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에 독립검토를 의뢰, 검토결과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경부는 지난 2001년부터 원전 3대 미자립 기술개발을 국책과제로 선정해 한수원을 비롯 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포스코ICT, 우리기술, (주)우진 등으로 이뤄진 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사업단(KINICS)을 결성한 후 ‘Nu-Tech 2012사업’을 전개해 이후 7년 동안 원전 관련업체 약 250여명의 연구인력과 약 8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MMIS 개발에 성공했다.

한편 한수원은 1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 및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국내원전 및 산학연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MIS 기술개발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