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LPG시장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2015년을 전후해 LNG의 본격적인 보급을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12월 초 GS칼텍스의 LPG저장시설 건설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SK에너지 저유소와 함께 안정적인 LPG공급 기반이 마련되고 육지에서 배를 통해 LPG를 수송하는 피곤함(?)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어 물류비 감소가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특히 천마물산과 제주미래에너지가 양분하던 LPG충전시장에 한라에너지가 진출했으며 제주시에 영업소를 오픈해 사업자간 경쟁이 제주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LPG용기 충전소가 한 개 더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어 우월했던 충전소의 지위도 거래처 유지 및 물량확대를 위해 종전보다 힘이 약화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의 경우 소비자에 대한 LPG판매가격이 비싼 축에 속했지만 충전소가 운영하고 있는 판매소와 개인 LPG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돼 LPG가격도 하향 안정화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안전과 서비스,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 취사 및 난방용 연료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관련 사업자들의 경영 환경은 점차 악화될 것을 예고하는 반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강화되고 보다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제주 에너지관련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어떤 서비스와 품질을 원하는지 발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따라 변할 때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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