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명특허를 획득한 안전시스템 등이 적용된 경동나비엔(좌)과 린나아코리아 가스보일러.

가스보일러가 처음으로 도입돼 보급될 당시 대기업들이 유럽 주택의 입식 난방용으로 제작된 순간식 가스보일러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면서 난방방식별 차이로 인한 사고가 주류를 이뤘다.

이후 전문보일러기업들이 등장하면서 한국형 가스보일러가 개발됐지만 제품 결함 등으로 인한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초기에는 팽창탱크 폭발 등 명백한 제품 결함 등이 많았지만 이후에는 설치 부적합 사례가 늘어나면서 CO중독으로 인한 사고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CO 중독사고는 일단 사망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보일러기업들은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다양한 안전기기를 보일러에 채택해 혹시라도 있을 사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낙뢰보호 안전시스템, 배관누수 감지, 폭발점화 방지, 과열방지, 2중과역방지, 동파방지, 정전보상기능, 연도막힘 안전시스템 등 보일러에만 안전장치가 많게는 90여개가 적용돼 있다. 이에 각 보일러사의 주요 안전장치를 소개한다.

경동나비엔은 ‘디지털 가스 &공기 비례제어’ 방식을 개발했다. TDR(Turn-Down Ratio)을 10%까지 낮춰 아주 정밀하게 연소를 제어할 수 있도록 실제 공기량을 측정하는 ‘풍량센서’와 ‘비례제어 가스밸브’로 구성돼 있으며 최적의 연소조건을 만들어 불완전연소로 인한 CO 배출을 막아준다.

특히 폐가스 중독사고 등을 막기 위해 유럽규격(EN)의 의무사항인 공기량확인장치인 APS(Air Pressure Sensor) 풍량센서를 채택해 바람이 심한 초고층 아파트나 주상복합 건물, 해안가에서도 역풍 걱정없이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소량의 생가스나 폐가스의 누출 즉시 보일러 정지시키고 배출된 가스를 배기팬을 가동시켜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가스누출탐지기를 장착했다. CO감지기능은 실내온도 조절기에 내장시켜 실내에 일정농도 이상의 CO가 발생하면 보일러를 정지키고 음성 또는 경보음을 발생시켜 보일러실 또는 연통 등으로부터 폐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발생되는 CO중독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첨단 지진감지장치를 부착해 3도 이상의 지진발생이나 공사 등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되면 보일러 가동이 즉시 중단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 사람이 재차 확인해 재가동 버튼을 눌러야만 정상가동이 가능하며 보일러가 불안하게 설치돼 기울어지거나 심한 진동시에 자동으로 안전차단돼 사전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발명특허를 획득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채택하고 있다. 역풍시 소화안전시스템은 역풍 또는 배기통로의 막힘 등으로 배기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이를 감지해 회전수를 증가시키고 팬이 일정회전수 이상이 되면 소화시켜서 CO가스를 조절해 준다.

도중실화자기진단기능은 보일러의 연소 중 역풍 또는 가스공급 불량으로 실화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이를 자기진단 후 안전제어를 자동으로 실시하며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가동을 멈추게 하며 가스부족추적연소시스템은 겨울철 LP 가스통의 기화량 부족이나 잔류가스에 의해 1차 가스량이 부족한 경우 마이콤이 이를 추적해 공급 가스량에 맞게 연소비를 조절한 안전 연소가 가능토록 도와준다.

이처럼 보일러사들은 안전 확보를 위해 첨단안전시스템 연구에 지금도 여념이 없다. 이와 함께 안전한 보일러사용을 위한 B/S를 노후보일러를 대상으로 실시해 안전확보에 나서는 한편 가스보일러 관리요령, 동파방지 안내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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