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World Class 300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3월31일까지 중소·중견기업의 신청을 받아 4월말 지원 대상 기업 30여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World Class 300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1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의 목표인 ‘세계적(World Class) 기업’은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중견기업 규모의 기업으로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난 기업 중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4조 제1항에 따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이 아닌 기업이 대상이다.

지속적인 제품·기술·공정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특정 고객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양한 거래관계 속에서 독립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의 ‘미래 성장전략을 심층 평가해 잠재력이 큰 기업을 선별’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주문형 지원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성장역량을 높이기 위한 과거의 노력, 현재 역량, 향후 계획을 포괄하는 성장전략을 심층 평가함으로써 기존의 단편적인 기업 평가 방식에서 탈피해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전략 추진과정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책을 공급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수요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요건 및 방법은
제조업은 매출액 400억원~1조원, SW개발·공급업은 매출액 1,00억원~1조원 기업 중 혁신역량이 높거나(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 평균이 2% 이상), 성장속도가 빠른(최근 5년간 평균 매출액증가율이 15% 이상) 기업이 신청 가능하다.

신청기업은 세계적(World Class) 기업으로의 성장전략을 수립·제출해야 하며 성장전략은 주력시장의 성장성 및 기업역량 분석, 미래 비전, 시장확대·기술확보·투자·경영혁신 전략 및 실행계획으로 구성돼야 한다.

□신청방식 및 기준은
산·학·연의 권위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기업의 성장전략을 4단계(사전→분야→현장→종합)에 걸쳐 심층 평가할 계획이며 이중 분야평가는 시장확대, 기술확보, 투자, 경영혁신으로 나눠 진행함으로써 평가의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명확한 미래 비전과 전략을 보유하고 이를 뒷받침할 역량을 갖추거나 실행 가능한 계획이 있는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기업역량 수준, 목표의 명확성·적정성, 전략의 구체성·정합성·추진가능성, 자기노력의 적극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계획이다.

□지원내용 및 사후관리는
성장전략 추진과정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고 자기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책을 지원한다. 기술확보, 시장확대, 인력확보, 자금, 컨설팅 지원 등 기업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시책을 12개 지원기관이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하고 특허청, KOTRA,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기술연구회,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등 이들 기관들이 제공하는 지원 시책 외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른 시책들도 관련기관 협의 등을 통해 최대한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추진체계 및 일정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World Class 기업 지원센터’를 구축해 지원기관 네트워크의 허브 및 기업 창구 역할을 수행토록 함으로써 기업의 경영애로와 지원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1일 공고 후 23∼28일 사업설명회(대구, 대전, 광주, 서울)를 개최하고 오는 3월31일까지 신청 접수 후 4월말까지 평가를 거쳐 30여개 기업을 선정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박청원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은 “World Class 300 프로젝트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향후 기업정책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고 노력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성장활동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동반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정책관은 “2012년부터는 지원 대상 기업 선정규모를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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