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피복강관

폴리에틸렌 피복강관은 폴리에틸렌(PE)을 강관 표면을 피복해 방식과 전기절연 저항의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갖도록 한 배관이다.

폴리에티렌 피복강관은 가스, 물등 유체를 수송하는 수단으로 도시가스사의 공급배관, 한국가스공사의 주배관 그리고 석유화학제품의 수송용 배관, 상·하수도용, 전력, 통신케이블 보호용 배관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PE피복강관은 부식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수지계(폴리에틸렌, 에폭시등), 역청질계(아스팔트, 코올타르), 고무계, 시멘트를 이용한 피복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PE피복강관의 제조방식은 분말융착식과 압출식으로 나눌수 있으며 최근에는 압출식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압출식은 중구경관에 주로 사용되는 원형 다이스방식과 대구경관에 주로 사용되는 T-다이스방식이 있다.

선진유럽지역에서는 주로 3-Layer 방식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북유럽, 캐나다, 알라스카, 시베리아등의 혹한지방에서는 주로 FBE(Fusion Bonded Expoxy)방식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의 일부업체에서는 원형 다이스방식, T-다이스 방식, 3-Layer 방식 및 FEB방식을 개발해 적절한 제조방식을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채택 사용하고 있다.

PE 압출식 피복강관은 관외면을 SIS Sa 2½기준에 맞게 깨끗이 처리하고 필요온도로 예열한 후 방식성이 우수한 접착제로 1차피복하고 다시 그위에 압출기에 의한 PELLET상의 고밀도 PE를 2차 압출피복한 전기절연저항치가 우수한 방식피복강관으로 건물 내외면 및 지하매설용이 GAS, OIL 및 상수도용관 등으로 사용된다.

분말 에폭시 정전피복강관은 관외면을 SIS Sa 2½기준에 맞게 깨끗이 처리하고 고온에서 예열한 후 그위에 분말상의 Fusion Bonded Epoxy를 정전에 의해 피복하여 경화시킨 1층피복강관으로 음극박리 저항치가 높고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우수한 물성치를 보여 동남아 및 북유럽 북미지역등에서 OIL, GAS, 상수도 LINE용 배관재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시장현황 및 문제점

국내 폴리에틸렌 피복강관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는 82년 처음 생산을 시작한 동방철관, 한국주철관, 삼덕철강, 86년 태양강업에서 신호금속으로 회사명을 변경한 위스코, 87년부터 피복강관을 생산하기 시작한 광신종합철강과 동성산업 등이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가스관뿐만 아니라 송유관, 상수도관, 피복철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도시가스회사를 비롯해 가스공사, 송유관공사, 유화 및 정유업계 등에 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

도시가스배관 납품 업체중 동방철관이 약 20~30%, 국내 최초로 3-Layer제품을 생산해온 위스코가 15~20%로 가장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어 광신종합철관 순으로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신규업체인 동성산업과 삼덕철강 등이 시장점유율율 높여 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최근 건설경기의 위축으로 도시가스사들의 신규배관 투자가 감소되고 석유화학플랜트공장 신·증설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PE피복강관 시장도 크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IMF로 인한 SOC사업의 축소와 함께 조달청의 물량 감소로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하여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어 시장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들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경쟁이 직접적인 1차적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이밖에 지자체의 자금축소에 따른 사업연기,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수 없어 가격이 맞지 않더라도 출혈수주 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99년 7월1일부터 가스관으로 적용해오던 배관용 탄소강관(KS D3507)대신 연료가스 배관용 탄소강관(KSD3631)으로 전환을 요구해 대부분의 PE피복강관 중소업체들은 고가의 설비도입에 따른 부담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업체들은 SK-엔론이 9개 도시가스의 지주회사로 편성되면서 가격인상에 실패하였고, 광신종합철강의 부도로 인한 압출식 경쟁업체수가 줄어들었으며, 강관업체의 대외경쟁력 저하로 국내수주량이 감소하는등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불경기를 보였다.

관계자들은 올해 PE피복강관의 수요는 전년과 비교해 10~20% 정도 감소한 약 1백50억원 규모이며 석유화학플랜트부문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약 50% 감소한 1백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업체들에게는 재료비 상승과 안전검사의 대폭강화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부자재의 가격의 인상으로 피복강관 생산업체들이 여전히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따라 코팅배관업계의 생산원가가 일시에 상승했지만 가스공사나 도시가스사에 납품하고 있는 가스관의 경우 사실상 가격인상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원·부자재 가격의 인상요인을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해 줄 것을 수요업체들에게 요청했지만 도시가스사들이 대부분 연간 계약물량에 대한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조정이 쉽지않다.

이외에도 피복강관의 제작에서부터 운반, 시공상의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데 원래의 피복상태가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운반, 보관, 시공시 흠집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피복관을 보관할때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폴리에틸렌에 카본블랙을 혼합한 배관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폴리에틸렌은 그 특성상 자외선에 노출되면 열화되기 때문에 원소재에 자외선 안정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자외선에 의한 피복층의 열화방지를 위해서는 카본블랙을 첨가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카본블랙이 포함된 피복재는 자외선 관련 첨가제의 여부에 관계없이 매우 우수한 자외선 안전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카본블랙이 첨가된 폴리에틸렌 피복층이 사용될 경우 내후성이 우수해 관로건설시 자외선 노출방지를 위한 별도의 야적 및 포장 등이 필요하지 않으며 효과적인 작업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소요되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선진외국의 경우 지하매설배관과 해상구조물 지지용 파일의 방식 피복은 카본블랙이 혼합된 피복재를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전망

PE관의 보급확대에 따라 국내 도시가스용 PE피복강관의 내수시장은 지난해와 유사한 상황으로 전개되거나 점차 축소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게 전체적인 견해다. 생산업체들은 국제품질인증 획득 등을 통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PE피복강관의 제조기술도 점차 분말융착식에서 압출식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선진국과 같이 3-Layer방식이 더욱 더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의 3-Layer 수요는 한국가스공사, 신공항관리공단 등 정부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점차 화학플랜트와 도시가스회사, 각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지역에서의 생산업체는 우리나라의 위스코와 광신종합철강, 말레이시아의 부래들로에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방철관등 국내 피복강관업계가 차츰 3-Layer을 생산하고 있거나 계획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국제 석유 가스가격의 급등세와 동남아지역의 경기가 회복될 것을 예상해 대규모 프로젝트 물량이 쏟아져 나올것으로 보여지며 신규프로젝트개발로 인해 가스관과 송유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각각 많은 물량이 입찰에 붙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스코◀

위스코(대표 정수웅)는 우리나라에서 가스관을 비롯해 수도관, 송유관 등에 3-Layer PE코팅관을 공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98년 9월 신호금속에서 상호를 변경한 위스코(WISTCO)는 신호스틸이 보유하고 있던 신호금속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자본금 30억원을 추가로 유상증자 하면서 대폭 개선됐다.

위스코는 지난 74년창립, 폴리에티렌 피복강관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92년부터는 3-Layer와 FEB 코팅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94년에는 3층 에폭시폴리에틸렌 코팅 기술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국산 신기술인 NT마크를 획득했으며 95년 12월에는 ISO9002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KS규격품은 물론 JIS, DIN, ASTM, CAS, AS등의 각국규격품을 생산함으로써 품질의 우수성을 인증받아 수출증대에도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도시가스사을 비롯해 대성산소, SK, LG, 대우, 한양 등에 폴리에틸렌관과 3-Layer제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시리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리비아 등에 3-Layer 가스관을 수출했다.


▶동방철관◀

동방철관은 지난 79년 창업이후 자체적인 기술개발로 82년 폴리에티렌 피복 반월공장을 준공하고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도시가스사에 피복강관을 공급해 오고 있다.

국내최초로 KS를 획득하고 지난 87년 11월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동방은 지난 97년 4월 부도가 발생한 이후 재산보전처분을 받고 98년 9월 법정관리 인가결정처분을 받아 한동안 사업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도시가스 배관시장의 약 40%의 시장점유율과 정유 및 플랜트 시장에서도 회사 이미지를 완전히 회복하고 있다.

동방의 발빠른 회복은 99년에 약 1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지난해는 2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약 1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이와함께 올해는 강관사업에 약 150억원 알루미늄사업에 약150억원 등 총3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방은 계속적인 경영합리화와 기술개발로 더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한시라도 소홀하지 않고 내구성이 우수한 에폭시 도장관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광신종합철강◀

광신종합철강(대표 한장호)는 한국생산성본부와 BMTRADA, ASTA로부터 폴리에티렌 피복강관에 대하여 ISO인증을 획득한 PE코팅강관 및 수도용도복장강관 전문제조업체이다.

85년 설립이후 광신은 폴리에틸렌 피복강관중 87년 11월에 분말압출식, 90년 6월에 압출식에 KS를 획득해 생산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95년에는 영국의 ASTA와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폴리에티렌 피복강관에 대한 ISO인증을 받은바 있다.

현재 1만 6천평규모의 포천공장에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최신의 설비확충을 꾀하고 있다.

92년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스리랑카등 동남아지역에 코팅강관을 수출해 오고 있다.

최근 분말융착식, 압출식, 3층피복방식의 폴리에틸렌 피복강관과 분체에폭시 피복강관 등의 생산을 하고 있으며 부가서비스에 대한 ISO9002 품질보증체제 인증서를 재획득했다.

광신은 21세기를 향한 ‘품질과 신용 우선’이라는 회사 목표아래 코팅강관 전 품목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을 실시하고 최신 설비를 확충해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동성산업◀

“가스관은 안전이 생명입니다. 많은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좋은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라는 고객만족 실현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동성산업(대표 최영철)은 동양화학에 3인치부터 30인치까지 3-Layer 피복가스관을 납품하고 있으며 영종도 신공항 현장에도 3-Layer를 납품하기도 했다.

또한 경동도시가스와 극동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 대화도시가스 등과 납품계약을 체결해 PE피복사업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동성산업은 내수시장 못지않게 해외시장을 중점적으로 영업력을 투입한 결과 2인치에서 26인치까지의 가스관을 말레이시아와 이집트에 수출한데이어 카타르에도 30억원 상당의 가스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홍콩의 타운가스에도 수출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동성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은 압출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으며 3-Layer 가스관을 생산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동성산업은 98년 5월 ISO 9002인증과 KS를 획득함으로써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나현택 기자 htna@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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