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가 R&D 투자(정부+민간) 규모가 전년대비 11.2% 증가한 52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우리나라 연간 R&D 투자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결과는 2011년도 정부 R&D 예산 현황과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조사한 민간기업의 2011년도 R&D 투자계획을 근거로 추정한 규모다.
총 52조5,000억원의 국가 R&D 투자 중 민간기업에서 투자하는 비중은 71.7%(37조6,000억원)이며 정부투자는 28.3%(14조9,000억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정부 R&D 투자는 2010년에 비해 8.7%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4년간(2008년~2011년) 연평균 정부 R&D 투자 증가율은 10.3%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투자 비중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에 있다.
최근 경기 회복에 따라 민간의 R&D 투자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2011년 민간기업의 R&D 투자는 2010년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R&D 투자를 사용 주체별로 살펴보면 민간이 사용하는 비중이 73.9%(38조8,000억원)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공공연구기관(15.5%, 8조1,000억원), 학계(10.6%, 5조5,000억원)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민간기업은 자체적으로 총 37조6,000억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나 실제로는 38조8,000억원을 직접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 및 출연연구소는 R&D 예산의 대부분을 정부재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산학연 R&D 연계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학계는 정부재원 4조9,000억원(89.3%), 민간재원 6,000억원(10.7%) 등 5조5,000억원을, 출연연은 정부재원 6조1,000억원(97.4%), 민간재원 2,000억원(2.6%) 등 총 6조3,000억원을 R&D자금으로 사용한다.
국공립연구소는 출연연구소의 15%수준인 9,400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2년에는 1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국가 R&D 투자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통해 국가 R&D 투자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이를 국가의 전략적 R&D 포트폴리오에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