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8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2.49달러 상승한 112.79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3.98달러 상승한 126.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석유제품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64달러 상승한 116.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정부 잠정 폐쇄 우려로 미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화에 대비해 하락했다.

ECB는 7일 33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0.25%p)했으며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약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의회가 2011회계연도 하반기 예산안을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 연방정부가 잠정적으로 폐쇄될 위기에 놓임에 따라 유로화대비 미 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19% 상승(가치하락)한 $1.448/유로를 기록했다.

이번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는 최근 15개월 내 최저 수준이다.

중동 및 아프리카 산유국의 정정불안 지속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리아, 예멘 등지에서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돼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전개됐다. 

또한 리비아 내전으로 유전지역(Sarir)에서의 화재가 지속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에서도 선거연기로 인한 치안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해지역 생산 감소 전망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Brent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Platts에 따르면 북해지역 주요유종의 5월 선적물의 규모는 4월 선적물대비 약 10만 b/d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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