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 4사가 지난 7일 0시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로 10일 기준 국내 석유제품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오피넷 모니터링 결과 작년 10월 초부터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던 국내석유제품의 소비자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유가정보제공 사이트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휘발유 가격이 1,946원, 경유 가격은 1,782원으로 공개돼 인하 전인 6일 대비 리터당 25원, 20원이 각각 하락했으며 SK에너지의 할인가를 반영한 실구매 소비자가격은 휘발유 1,912원(59원↓), 경유 1,748원(54원↓)으로 추정된다.

공급가격의 100원 인하를 실시한 정유 3사별 하락폭은 휘발유(47원), 경유(38원) 모두 GS칼텍스가 가장 높고 S-oil(38원, 29원), 현대오일뱅크(34원, 27원)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1,884원, 90원↓), 서울(1,945원, 77원↓), 울산(1,901원, 72원↓)이 휘발유 가격의 하락폭이 높은 상위 3개 지역으로, 충남(1,926원, 47원↓), 전북(1915원, 51원↓), 경남(1913원, 51원↓)이 하락폭이 낮은 상위 3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대도시의 큰 가격 하락폭을 직영주유소 비중(서울 20.8%, 울산 9%, 충남 4.3%, 전북 3.8% 등)과 가격수준이 높아 타지역에 비해 가격인하 여력이 많았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SK주유소를 제외한 나머지 정유 3사의 직영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91원 하락한 반면 자영주유소는 36원 하락해 아직 자영주유소까지 가격 인하가 본격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제주의 가격하락폭이 가장 높은 점을 특이사항으로 꼽았다.

석유공사의 관계자는 “향후 국내석유제품 소비자가격은 국제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시장점유율이 높은 자영주유소 가격에 이번 가격 인하분이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앞으로도 국내석유시장의 투명성제고 및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가격인하를 포함한 전반적인 시장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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