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가격이 환율과 국제 CP가격의 불안정으로 크게 오르는 가운데 LPG자동차 증가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까지 국내 전국자동차 등록대수가 1천2백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LPG자동차는 99년말 대비 2000년 12월말 현재 54.4%증가한 1백21만4천여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99년말 78만6천여대에 비해 1년동안 42만8천여대가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의 증가율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LPG사용차량 등록현황’에 따르면 차종별로 승용차가 52만9천7백여대, 승합차가 54만8천여대, 화물차가 13만6천2백여대로 집계돼 지난 11월말 대비 각각 6천4백여대, 2만4천5백여대가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승합차에 대한 인기가 대단히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승합차 증가율이 승용차 증가율을 추월한 것은 자동차관리법의 개정으로 10인승 이하 승합차가 올 1월부터는 승용차로 구분됨에 따라 각종 세금혜택이 더 이상 없어지기 때문에 기존 및 신규 운전자가 승합차를 서둘러 구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등록대수는 전체 등록차량의 48.2%를 차지했다.

< 조대인 기자 dicho@en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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