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OCI와 한화가 맞서게 될 것이라는 당초 예견이 현실화 되면서 양사간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군장열병합발전이 지식경제부에 최종적으로 입찰신청을 함에 따라 사업권을 둘러싸고 OCI컨소시엄과 한화가 팽팽한 대립 국면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OCI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했을 때와 달리 경쟁입찰 수순을 진행하게 된다.

유경희 지경부 에너지관리과 주무관은 “평가 전에 사업계획서 검토를 하게 되며 이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기술자문회의를 거쳐 전기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집단에너지사업법상 사업계획서 최종 접수 후 60일 이내 평가위원회를 개최토록 명시돼 있어 최종 사업자 선정은 빠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중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류는 아직 개봉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방에 대해 어떠한 예측도 어려운 상황이다. 양사가 갖고 있는 각각의 장점을 비교하며 정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에 대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장열병합발전의 경우 새만금지구와 거리상 군장에너지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군장열병합발전은 이미 인근 지역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어 배관만 연결하면 집단에너지를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거리가 짧아 배관망을 연결하는데도 수월하며 송열 중에 발생하는 손실열도 줄일 수 있다.

반면 군장에너지와 컨소시엄을 이룬 OCI컨소시엄도 막강한 잠재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권 허가신청 공지 초반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해서 입찰에 참가, 평가전 개봉할 수 없도록 철저한 보안을 갖춰 제출한 서류에서 보더라도 OCI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특히 OCI의 경우 새만금에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만4,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5공장 추가 증설을 추진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섬에 따라 새만금 산업단지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계획을 세웠다. OCI는 효율적인 에너지 조달을 위해서라도 집단에너지 사업이 절실한 입장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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