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았던 마곡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노조(이하 사업단노조)는 최근 서울시가 SH공사를 마곡지구 집단에너지사업 운영사로 승인함에 따라 집단에너지사업단이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관리실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설계업체, 시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입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사업단노조는 기존 설계된 발전설비의 용량을 50MW에서 100MW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용량이 100MW가 되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직접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화, 발산, 등촌, 화곡 등 인근지역에도 동절기(최대 344Gcal/h) 및 하절기(최대 60Gcal/h) 열부하에 맞춰 최적용량을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량이 부족할 경우 경제성이 저하되고 용량이 과할 경우 투자비 부담증가와 더불어 유휴율이 증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곡지구는 국내 집단에너지사업 중 처음으로 냉난방에너지 총 수요량을 하수열 37.5%, 연료전지 13.6%, 소각열 5.4%로 신재생에너지가 56.5% 규모로 도입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유치인 하수열과 연료전지 등 일정부분 수열량을 확보하고 이용기준 범위 내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율 40% 이상의 용량을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창우 사업단노조 사무국장은 “열병합발전설비는 용량이 커질수록 투자비가 적게 들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된다”라며 “기존 방침대로 50MW급 건설 시 560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100MW급을 세울 경우 930억원이 소요되며 200MW급은 1,320억원, 300MW급은 1,620억원으로 오히려 투자비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단노조의 자료에 따르면 투자비 회수기간 또한 50MW급일 경우 연간 102억원의 운영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데 14.3년이 걸리는 반면 100MW급을 설치할 경우 연간 운영수입은 188억으로 회수기간 역시 11.3년으로 줄어든다.

이를 토대로 사업단노조측은 발전설비 용량 확대안에 대해 근시일내에 서울시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업단노조는 마곡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이 진행되면 한국지역난방공사보다 열요금을 낮출 수 있어 2~3년 안에 사업이 정상궤도로 진입,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