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ㆍ김병욱ㆍ양동주ㆍ김원규 기자] 에너지 공기업 본사 지방이전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일부 공기업의 지방 이전 목표 시점이 당초 2012년에서 2014년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남 나주 공동혁신도시에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신사옥 건립 공사 입찰을 공고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한전의 관계자는 “2012년까지 일정상 지방이전을 해야 하지만 건축물 건설기간 등을 고려할 때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시로 이전하며 현재 본사 사옥 이전 부지 일부 필지 구매가 안 된 상황이다.

한수원의 관계자는 “현재 사옥 이전 부지 중 일부를 구매 못 한 상황”이라며 “이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본사 이전은 2014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진주로 이전하는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11월1일 투지주택공사와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며 2013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충남 보령으로 이전하는 한국중부발전은 일부 토지가 구입이 안 돼 토지주와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2014년경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태안으로 이전하는 한국서부발전은 충남개발공사와 ‘용지개발 및 공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 오는 2014년까지 본사를 이전할 방침이다.

한국남부발전은 부산시로 이전하며 부산시가 혁신도시에 개발하는 공공건물에 임대를 얻어 이전할 예정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울산으로 이전하며 본사 이전 토지 100%를 구매 완료한 상황이다.

대구혁신도시(동구 신서동 일대)로 이전하는 한국가스공사는 2012년 이전,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부지계약을 완료했으며 올해 7월 설계를 완료하고 9월 안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발주공사비의 40%는 지역도급사에 할당하고 중소기업 자재도 직업 발주할 계획이다. 또 공사 직원의 지방 정착을 위해 대구혁신도시에 독신자 숙소(228세대)와 직원 자녀 보육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대한석탄공사는 혁신도시 내 공공건물 임차 및 민간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석탄공사의 관계자는 “정확한 위치, 신축여부 등에 대해 확정된 것이 아직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혁신도시 부근에서 위치를 협의하는 중이라 위치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은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들 기관은 계획이 변경돼 올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후 2012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부지매입계약과 수정설계까지 마친 상태이며 해당 지역 구청의 승인이 나면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석유공사의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의 이전은 힘들 전망”이라며 “아직 착공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이전 시기를 2014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7월에 착공식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일대에 2012년 12월을 목표로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신사옥 이전부지 매입계약 체결(2010년 3월), 본사부지 매각(2010년 12월), 건축허가 취득(2011년 4월)을 마친 상태다. 이달 안으로 건축설계가 완료되면 내달 중으로 착공이 진행되고 2012년 12월에 준공 및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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