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산업기술협력의 첫걸음을 뗐다.

지식경제부 윤상직 제1차관과 중국 과학기술부 차오젠린(曺健林) 부부장은 17일 63빌딩 라벤더홀에서 ‘한-중 응용기술연구개발 및 산업화 협력강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중 산업기술협력을 위한 최초의 정부간 채널로 기존의 기초기술 중심의 협력에서 산업응용기술 및 상용화 분야로 기술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이 내수확대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소득증대와 함께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한국의 중국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기술개발 단계에서의 협력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중국수입시장 점유율 하락추세를 극복하고 중국 수요에 맞는 제품개발을 위해 중국과의 공동연구개발 등 산업기술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이를 위한 발판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상직 차관은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차오젠린 부부장과의 면담에서 “한중 산업기술협력은 양국이 함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양국이 양자간 산업기술협력 채널을 공고히 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성과를 도출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 공동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유럽의 유레카나 남미의 이베로에카와 같은 지역간 R&D 협의체를 양국 주도하에 동아시아에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지경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중국의 과학기술정책을 주도하는 과학기술부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중국의 산업기술 동향 파악 및 Leap-frogging 전략에 따라 중국이 선두 주자로 부각되는 산업에서 선제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이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 등 다양한 기술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올해 양국이 공동 편드를 조성해 한·중 산업기술분야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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