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량에 아주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일부 차량에서 LPG가 누출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교통부가 LPG차량의 연료누출여부와 관련 지난 97년 개선됐던 부품의 개선효과를 확인하고 LPG차량 증가에 따른 안전성도모를 위해 지난해 시중에 운행중인 LPG차량 819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제작사에서 처음부터 LPG전용으로 제작·판매한 자동차의 경우 조사대상 739대중 18%인 135대에서 LPG가 누출됐으며, 휘발유차량으로 제작됐으나 국가유공자 혹은 일반 장애인이 LPG차량으로 구조변경한 차량의 경우 80대중 50%인 40대에서 LPG가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행히 LPG가 누출된 경우 공기중에서 1.6∼10%의 농도가 돼야만 불이 붙게되나 이번 조사결과 누출농도가 약 10PPM으로 불이 붙는 농도의 1/1,600에 불과해 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과정에서 누출되고 있는 부위에 실제 불을 대어본 실험에서도 불이 붙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교부는 연료누출현상이 새차인 상태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사용기간, 주행거리가 많아짐에 따라 가스가 누출되는 차량이 많았으며, 승용차의 경우 자가용은 15%가 누출되고 있는데 비해 영업용은 30%로 자가용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료가 주로 누출되는 부위는 액체·기체전환 전자밸브와 기화기의 일부부품으로 사용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부품의 밀폐기능이 떨어져 연료가 누출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건교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제작사에 통보, 소모성부품의 교환주기를 사용자지침서에 표기토록 하고, 부품 재질변경사항에 대해서도 올 3월말까지 개선대책을 제출토록 지시했다.

또한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들이 주로 하는 구조변경차량의 경우 정비작업표준을 제정하거나 연료장치의 구조변경을 금지하는 등 후속대책을 강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조대인 기자 dicho@en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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