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우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EIP사업단 공학박사
[투데이에너지] 국가별 전기 사용량을 비교해 보면 미국, 한국, 일본, 프랑스 등의 순으로 산업생산량이 많은 선진국들이 전기 사용량도 많다.

신재생에너지의 공급 비중이 높은 스웨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은 1차산업으로 인해 실제 전기사용량이 적어 신재생에너지로 대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용 전기의 사용량은 앞의 나라들에 비해 낮고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업지역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이 많아 이를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기존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로 전환해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현재 태양광과 풍력에 집중돼 있는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관련 신규 발전사업자들은 기존 사업자들과는 달리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지원이 아닌 의무공급량에 따른 공급인증서(RSCs) 거래를 통한 수익구조를 가지며 사업성에서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가장 보급화 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이다. 이는 일정규모의 발전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넓은 부지와 풍력발전 브레이드 소음 등의 민원 들이 뒤따른다.

그로인해 도심보다는 논, 밭 및 임야 등에 설치하는데 이는 5개 지목으로 지정되어 RECs 가중치가 0.7로 돼 경제성이 떨어지게 되고 토지이용 효율면에서도 국가적으로 손실을 가져온다.

도심 내에서 도입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우린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태양광 및 태양열을 이용한 복합방식이다. 최근 태양광전지의 설치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서는 건물과 일체형인 창호나 지붕의 형태로 건물외장재로 사용하는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atics)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이는 RECs 가중치가 1.5이므로 사업성도 뛰어나다. 건물면적에 한정되며 태양과의 방향을 고려해 볼 때 열악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집광형 BIPV시스템이 해법이다.

집광형 BIPV는 기존 태양광전지에 집광을 통해 효율을 향상시키고 집광 시 발생하는 고열을 회수해 냉난방을 시키는 복합시스템이다.

두 번째로는 연료전지다. 현재 도시가스를 개질해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로는 RECs가중치가 가장 높은 2.0으로 사업성이 뛰어나며 도심의 빌딩의 지하공간이나 보일러실 대체 등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도심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예로 들면 매립장가스(LFG: Land Filled Gas)와 하수처리장 혐기성 소화가스(ADG:Ana

erobic Digester Gas)를 사용한다면 도심에도 대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보유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연료전지 방식 중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 Molten Carbonate Fuel Cell)의 경우는 반응열로 인하해 약 600~700℃운전온도를 가지므로 전기는 물론 고온의 온수를 얻음으로써 열병합발전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육정책은 반도체·조선업계의 향후 주력산업으로 반도체공정은 태양전지 모듈생산, 대형공작물 제작이 가능한 조선기자재 업체는 풍력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비효율적 시스템 도입을 통한 시장창출은 대기업만 육성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정부는 국내 실정 및 각 지역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기술도입을 촉진해야만 향후 RPS제도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수급에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