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용기 직판문제로 LPG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째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해법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대성산업 대구충전소와 거래 물량을 지난 18일부터 이동시키기 시작한 대구 LPG판매소들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나는 대로 개점 휴업, 즉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LPG를 판매하지 않는 등 강수를 둘 계획이다.

대성산업 대구충전소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LPG용기 직판을 철회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법적으로도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덕양 경산충전소가 용기관리비를 제외한 kg당 20원의 공급가격 조건을 내세운 이후 관내 대부분의 충전소들도 판매물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200여톤 물량이 감소된 대성산업 대구충전소는 직판으로 대응한 것이어서 문제를 판매업계가 촉발시킨 것이라는 얘기다.

LPG용기 직판의 이면에는 도시가스 보급확대 등에 따른 LPG판매량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LPG사업자는 오히려 늘어나 업소당 이익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근본 문제로 보여진다.

즉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에 LPG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그동안의 매출실적을 유지하거나 감소폭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직판으로 치닫게 된 셈이다.

결국 복잡한 LPG유통구조를 한단계 줄이거나 LPG소비자가격을 낮춰 도시가스로의 연료전환 시기를 가급적 늦추는 것 밖에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또한 포화상태의 LPG사업자 수를 줄이기 위해 LPG가 아닌 타 사업 진출 시 정책지원을 이끌어내거나 신규 LPG수요가 발생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전 업계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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