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염명천)는 31일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가 7,219만kW를 기록해 30일에 이어 4번째로 지난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8월20일 오후 3시 6,989만kW이었는데 이번 기록은 여기서 231만kW(3.3%)가 증가한 것이며 이날 최대 전력수요에서 예비력은 544만kW를 기록했으며 공급예비율은 7.5%였다.

당초 금년 여름철 최대수요는 이상고온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8월 중순에 7,477만kW로 전망했으나 이 시기에 유난히 비가 많아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아 전력수요 증가 추세가 둔화돼 최대전력 경신을 못하다가 지난주 후반부터 찾아온 늦더위로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 8월 하순에 여름철 최대전력을 경신한 것이다.

지금까지 연중 최대 전력수요는 2011년 1월17일(7,313.7만kW)에 발생했다. 2008년도까지 냉방용 전력수요의 영향으로 여름철에 발생했으나 이후 난방용 전력수요의 급증에 따라 2009년도부터 겨울철에 연중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했다.

이번 여름에는 지금까지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8월 중순 이상저온 현상으로 지난 1월17일 시현됐던 최대 전력수요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력거래소의 관계자는 “30도의 더위가 지속되는 9월 초순까지 전력수요가 많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가용한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보해 적정 공급예비력 400만kW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력거래소는 “공급예비력 저하에 대비한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예비력이 400만kW이하가 될 경우 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히고, “여름철 전력사용량이 많은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전기사용을 줄이고, 실내온도를 26℃이상 유지하여 전기절약을 생활화해 줄 것”을 전기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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