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철 기자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가스기기의 수출액이 연간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연간 수출 1억달러 돌파의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 콘덴싱온수기였다.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난 2008년 이후 매년 50% 이상씩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4,0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이면 가스기기 단일품목으로 1억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때 가스기기하면 보일러와 레인지가 전부처럼 느껴졌었다. 세계적 기술흐름을 못 따라가다보니 가스기기는 사양산업으로까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콘덴싱온수기가 개발되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미국시장에 안착하면서 다시금 가스기기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사양산업이 아닌 수출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관련업계에 퍼지고 있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아니라고 본다.

온수기가 미국시장에 안착하기 앞서 가스·석유난로도 한때 가스기기 수출의 효자품목이었다.

그러나 현재 난로는 당시 수출금액의 1/10도 안되는 실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제조기업의 명맥도 겨우 이어가고 있다. 

과연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시대흐름을 못 탔기 때문이다. 열원변화에 대체하지 못한 것이다. 이 교훈은 미국 온수기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일본기업에도 통하는 부분이다. 에너지절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춘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요인이다.

시대흐름을 타지 못하면 결국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없는 교훈을 다시한번 되새긴다면 가스기기시장의 세계적 흐름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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