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준공식을 가진 성일하이텍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공장 전경.
[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도시광산산업은 폐가전제품 등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산업으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서 최근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는 금속자원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도시광산산업을 통한 자원회수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도시광산산업의 잠재량은 연간 4조원이며 지금까지 재활용되지 못한 누적자원은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 은 등의 귀금속과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비철금속, 희토류 등 도시광산에서 얻을 수 있는 금속은 20여종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광산업체인 성일하이텍이 국내 최초ㆍ최대의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공장’준공식을 가졌다.

전라북도 군산시 군장산업단지에 18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이 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건식제련기술이 아닌 습식제련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용화 돼있는 건식처리공정은 배기가스에 대한 부담이 많고 리튬을 회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손정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 금속회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기술동향’을 통해 화재, 폭발문제를 해결한 물리적 처리공정과 습식처리로 구성된 공정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초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리튬이차전지 개발 및 양산공정기술을 갖고 있을 만큼 이차전지 산업이 발달돼 있으면서도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 등 양극 활물질 원료를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이차전지 폐리튬이차전지 재활용은 전처리(물체에 부착돼 있는 오물이나 유지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처리)만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공장준공을 통해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등을 고순도로 회수하고 소재화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코발트메탈은 300톤, 황산코발트 1,500톤, 니켈메탈 450톤, 황산니켈 2,000톤이다.
 
이 가운데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은 이차전지 양극의 기초 원료 소재로 국내 수요의 30%를 공급해 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는 벨기에에서 지난해 9월 건식제련방식으로 코발트와 니켈 추출공장을 준공했으며 이 공장은 연간 7,000톤의 폐리튬이차전지를 재활용 처리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코발트 제련공장에 폐리튬이차전지를 첨가해 추출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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