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응용한 ‘염료 감응 태양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섬유 염색산업에 주로 이용돼 왔던 염료가 태양전지, 편광필름, 컬러필터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산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염료 감응 태양전지는 상용화된 폴리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에 비해 제조비용을 최대 5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며 에너지 변환 효율을 높인다면 태양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염료 감응 태양전지용 염료에 관한 출원은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총 98건으로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출원이 다수(60.2%, 59건)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출원인으로는 동진쎄미켐(23건), 고려대 산·학협력단(7건), 엘지디스플레이(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원의 지속적 증가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그에 따르는 산업계의 활발한 연구개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출원내용을 보면 염료의 화학 구조를 개선, 에너지 변환효율과 내구성 등을 향상시키는 연구가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염료를 이용한 태양전지분야는 기술표준이 정립돼 있지 않고 원천기술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으므로 새로운 녹색산업의 한 축으로 적극 추진해 볼 만하다.

특허청의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섬유 염색산업에 많은 강점이 있어서 그 동안 확보된 염료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염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핵심 특허를 미리 선점한다면 머지않아 우리 기업이 염료 감응 태양전지시장의 강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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