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시설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서울 마곡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마곡지구에 청정에너지 냉난방시스템을 도입, 친환경 저탄소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냉난방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하는 집단에너지를 오는 2014년 첫 공급을 개시한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마곡지구에 입주하는 아파트 1만1,353세대와 상업·업무·연구·의료시설 중 입주가 완료되는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안산시나 부천시에서 집단에너지를 시범적으로 공급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마곡지구의 1/10도 안되는 규모로 신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아파트, 업무용 빌딩 등에 공급하는 사례는 마곡지구가 처음이다.

현재 안산시는 106세대(안산도시개발공사), 부천시는 65세대(GS파워)에 지역냉방을 시범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마곡지구에 소각열과 하수열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냉난방에너지의 58.9% 이상을 공급함으로써 집단에너지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친환경도시’, ‘절약형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친환경도시건설 기여 △세대별 에너지 비용 절감(16만원/년) △보일러 및 에어콘 없는 쾌적한 주거 환경 등 다양한 효과로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열원은 2016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사업으로 마곡지구에 건설되는 자원회수시설 소각열과 민자로 유치하는 하수열 활용 시설 및 연료전지시설의 폐열이다.

이번 마곡지구 열병합발전소 추가 건립은 강서지역 3개 열병합발전소(마곡~목동~신정) 시설간 연계시스템 구축으로 발전소간 열교환 및 상호 보완시스템을 구축, 열에너지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근거리 중심 공급체계로 전환됨으로써 열손실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열병합발전소간 열연계를 할 경우 시설물 고장으로 열생산 차질 발생 시 타 발전소 열을 바로 지원받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목동에서 강서·방화지역으로 열공급을 하던 것을 앞으로는 마곡에서 강서·방화지역 열공급체계로 전환함에 따라 근거리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기후변화정책관은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대규모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첫 사례”라며 “마곡지구 일대를 소각열, 하수열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공급으로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녹색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를 방문, 고스즈메 정수장의 태양광 발전현장을 탐방했다.

박 시장은 일본 탐방 중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의 도시로 만들겠다”라며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일반현황조사 △시설의 최적용량 및 경제성 검토 △시추조사 및 측량 △세부 건설공사비 산정 및 인허가사항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고효율설비 채택 △설계최적화로 열손실 최소화 및 열에너지 절감 △집단에너지의 안정적 연계 △주변주민의 친화적인 공간조성 △신재생에너지시설의 연계 등으로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고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완료한 마곡개발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의 결과를 바탕으로 집단에너지시설 부지에 대한 세부적인 마곡지구 주변의 환경영향을 미리 예측·평가하고 주민의견 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결과를 반영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영향평가는 기상, 대기질, 악취, 지표수질, 지하수질, 토양, 소음진동 및 동식물상에 대해 조사·평가해 친환경적인 집단에너지시설 건립을 위한 필수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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