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국토해양부가 저탄소 아스팔트 포장 활성화로 탄소배출 및 정체시간을 줄여 수송용 에너지절약과 함께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국토부는 14일 저탄소 중온아스팔트 포장공법의 활성화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및 차량의 지·정체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탄소 중온아스팔트 포장공법은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으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석유자원의 고갈로 도래할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방안으로 도로건설 산업에서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개발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 도로 포장에서는 160∼170℃의 고온에서 생산된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을 사용해 왔으나 가열 아스팔트 포장 생산과정에서 많은 양의 연료가 소모되며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많이 발생돼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환영 받지 못하는 대상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도로건설 대책의 일환으로 국토부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도로학회 등 포장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포장 성능 개선연구’를 통해 2010년도에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및 시공 잠정지침’을 제정, 일반국도 등에 실시한 시험포장 등을 통해 ‘저탄소 아스팔트 포장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것이다.

저탄소 아스팔트 혼합물은 현행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아스팔트 제조 과정에서의 가열 온도를 약 30℃ 이상 낮춘 130∼140℃ 온도 범위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 현행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과정에서 골재 가열을 위해 사용되는 벙커-C유(약 2억2,000만ℓ)의 약 35%(7,700만ℓ)를 절감시킬 수 있다.

또한 현행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은 제조 과정에서 약 66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데 비해 저탄소 아스팔트 혼합물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3만톤을 저감(탄소배출권 44억원) 시킬 수 있다.

아울러 공사시간 단축도 가능해 포장도 유지보수 공사에 따른 차량 지·정체 시간도 약 25% 줄일 수 있어 수송용 에너지절감차원에서도 탁월하다. 이를 사회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일반국도 기준 연간 약 35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규모다.

국토부는 저탄소 녹색교통으로의 전환을 위해 도로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의 확대 보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운전자 및 주민들의 불편 감소 및 대기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저탄소 중온아스팔트 포장의 활성화 대책을 시작으로 자전거도로, 저소음포장, 재활용 포장 등에 계속해서 친환경 도로기술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녹색도로 건설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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