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기존 건물에 한정됐던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범위를 주택까지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에너지절감을 통한 에너지복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저소득층 주택 등 모든 유형의 건물로 에너지효율화사업을 확대 시행, 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의 저변확산을 위해 2014년까지 1만호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효과가 좋을 경우 희망자 모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택이 단열·창호보강·고효율보일러 교체·고효율 LED 조명 교체 등 에너지절약시설을 개선·설치할 경우 융자이율 2.5%, 8년 분활상환조건으로 사업비의 80%까지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융자 지원한다.

특히 저소득층 등 모든 시민이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융자신청 시 담보여력이 없는 주택소유자에 대한 대출 부적합문제를 해소 하고자 서울신용보증(주)와 협약을 체결해 무담보 신용보증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이번 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 대상은 주택의 단열 부문과 전력 부문에 대한 보강·개선이다.

서울시는 이번 효율화사업을 통해 단열재·창호·문 단열 등 단열을 보강할 경우 단열 전과 비교해 최대 52%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건물 외벽에 시공하는 단열재만 85mm ‘가’ 등급으로 바꿔도 연간 난방비를 17%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고효율 LED 조명, 고효율 보일러 교체 등 전력의 경우 일반 백열등을 고효율 LED로 바꾸면 61%, 일반보일러를 고효율 보일러로 바꾸면 15%의 절감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했다. LED 조명 기구는 백열전구에 비해 1/8, 형광등에 비해 1/3 정도 소비전력이 적고 형광등에 사용되는 수은, 방전용 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그동안 건물이나 주택을 지을 때 경제성 등을 이유로 에너지효율이 고려되지 않고 건립된 경우가 많아 에너지 낭비가 심했다”라며 “건물에 이어 주택까지 확대된 시의 지원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택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에 실시하던 에너지다소비건물 등에 대한 BRP사업의 경우도 사업비의 80%까지 최대 10억원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uilding Retrofit Project): 건물의 에너지 손실과 비효율적 요인을 개선해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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