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만 한국가스공사 지원본부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기만 한국가스공사 지원본부장은 본부의 최우선 목표로 재무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제 유보로 인한 미수금 증가, 해외사업 투자 등으로 인한 부채 증가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김 본부장은 “현재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채무는 해외사업 투자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서 기인한 것으로 방만 경영을 통한 부정적인 채무가 아니다”라며 “2013년까지는 투자비가 증가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하지만 2014년부터는 해외사업에서 많은 수입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전은 요금인상 억제로 순손실이 발생해 주주이익이 침해되는 반면 가스공사는 원료비 차이를 미수금으로 계상해 향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라며 “정부도 원료비 미수금 회수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가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김 본부장의 생각이다. 한전에 출자하는 금액의 50%만이라도 가스공사에 지원한다면 비전통가스 개발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정부는 지금까지 한전에 8조원을 출자했지만 가스공사는 5,00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천연가스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천연가스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천연가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석유보다는 천연가스가 앞으로 전망이 밝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정부가 전략적으로 천연가스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해외사업투자를 위한 외화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 위기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스공사는 아시아 최초의 메이플본드를 발행하고 사무라이 본드, 스위스 프랑 등 외화 조달원 다변화 등을 통해 지난해 약 19억달러의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1월 국내최초 30년 만기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해 장기 투자처로서 공사의 위상을 국제 금융계에 확인시켰다.

김 본부장은 “올해도 가스공사는 해외투자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기존의 외화조달원 다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종통화를 활용한 자금조달, 경쟁력 있는 사모투자자의 적극적인 발굴 등을 통해 변동성이 높은 국제 자금시장에 대응하고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자금 조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 천연가스분야 신제품 및 국산화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에 과제당 5억원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선급금 상향 조정(30~50%→40~70%) 등이 있다.

그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시행함으로써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경상경비 절감을 통한 경영수지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공사는 최근 2년간 고유가의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2010년 17.7%, 2011년 14.1%의 경상경비 절감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2011년 절감율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자체적인 계획을 이행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가스공사가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육성 및 직무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노사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및 현장 노사관리 강화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민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가스공사에서 경영전략팀장, 요금제도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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