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지열분야
녹색기업·기술 인증 획득

▲ 박만귀 제인상사 사장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1988년 설립된 제인상사는 신재생열에너지 중 태양열·지열전문기업으로 이 분야에서만 24년을 집중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설립됐다 사라지는 가운데에서도 20년 넘게 한 분야의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아직도 영세중소기업 신세를 모면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크다고 말하는 박만귀 사장이지만 한눈팔지 않고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분야의 한 축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은 컸다.

제인상사의 경쟁력은 회사의 역사만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양열·지열분야에서 약 2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녹색기업인증과 녹색기술인증을 태양열과 지열분야 모두 획득한 유일한 기업으로 기록돼 있다.

박 사장은 “우리 회사는 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 등록돼 있으며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기계설비공사업 등록을 마쳐 엔지니어링, 제조, 시공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중 열에너지만을 위해 일관조직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인상사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시스템’ 개발과 동시에 상용화 실적도 냈기 때문. 정부의 R&D성과가 상업화로 바로 연계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 사장은 “신재생에너지기술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서 지난 2~3년간 가장 큰 변화는 각종 신재생에너지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많다”라며 “이같은 변화에 동감해 지열과 태양열을 결합하는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열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지열·태양열 하이브리드시스템 기술을 이전,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공한 제품은 현재 ‘태양열·지열 하이브리드팩’이라는 상품명으로 올해 처음 런칭했으며 고창군이 에너지기술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건설 중인 ‘월곡 농어촌 에너지자립’에 적용된다. 농식품부의 농어촌뉴타운사업 일환으로 조성되는 에너지자립마을 100호 중 우선 30호에 시공 중이다.

제인상사는 정부지원과 자부담 등 20여억원을 투입, 지역난방 등 대형 태양열프로젝트를 위해 메가집열기도 개발했다.

메가집열기는 유럽에서 지역난방에 사용하던 기존 집열기와 품질이나 제작방식에서 차별화돼 있어 해외 전문매체나 엔지니어링회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에서 이 제품을 적용한 태양열지역난방 실증사이트가 없다는 점이다.

박 사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태양열지역난방사업에 대한 지원가능성을 타진해 보지만 현행 지원규정이 자가용에 한해 지원가능한데 지역난방은 열을 판매하는 업무용이므로 지원이 불가하다는 반응”이라며 “올해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기획과제로 태양열지역난방 실증과제가 올라간 것으로 들었다”며 정부과제로 채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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