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홍지구 첨단유리온실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부가가치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설원예의 문제점인 난방비용 절감을 지열로 해결함으로써 농업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첫 첨단 유리온실을 지열분야 다크호스에서 대용량 지열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코텍엔지니어링이 수주함으로써 더 주목받고 있다.

코텍엔지니어링(대표 김금파)은 최근 ‘화성권역 시설원예 지열난방시설 설치공사’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미 FTA대책의 일환으로 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유리온실에 난방열원으로 지열이 도입됨으로써 우리나라 농업에 일대 혁명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열이 도입되는 곳은 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 제4공구에 조성되는 에코팜랜드(768ha)에 위치한 화홍지구 첨단유리온실로 국내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이다. 10.5ha의 온실면적에 토마토를 재배해 일본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원예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평가 받고 있으나 난방비용이 워낙 높아 투자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작물 생산비용의 최대 50%가 난방비용이어서 영세농가는 물론 웬만한 영농조합도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

그러나 지열난방은 기존 난방설비대비 50% 이상, 최대 70%의 에너지가 절감돼 시설원예농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홍지구 첨단유리온실에 설치되는 지열난방설비는 5,600kW규모로 투자예산만 100억원에 이른다. 지중에서 열을 퍼 올리는 지중열교환기 파이프는 21만1,200m에 이르며 지중에서 퍼 올린 열로 온수를 생산하는 지열히트펌프는 50RT급 32대가 설치된다.

이 온수는 Tube Rail, Growing Tube, Air Handling Unit를 통해 온실 전체에 난방을 공급하게 되며 연간 16억4,000만원의 난방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텍엔지니어링은 천공기 12대를 투입해 4월까지 지중열교환기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6월 히트펌프 설치, 7~8월 기계실 배관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1~12월에 최종 시운전을 완료해 2013년부터 정상적인 작물 재배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천공 작업 현장.
코텍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소규모 자영농 위주의 우리나라 농업은 FTA시대 개막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라며 “새로운 시대의 농업은 규모화, 집적화 및 고효율화가 필수요건으로 우리나라에는 화옹간척지와 더불어 영산강, 석문, 새만금 간척지 등 새로운 농업을 펼칠 수 있는 대상지가 전국에 산재해 있다”며 지열성장 가능성에 대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식량안보 대비와 안전 먹거리 제공을 위해서는 물론 신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품질 농산물의 수출을 위해서도 첨단유리온실사업은 더 이상 지체돼서는 안 된다”라며 “첨단유리온실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던 난방문제를 지열로 해결함으로써 우리나라 농업에 혁명적인 발전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트랜치배관 작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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