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스기구 및 부품 등이 낮은 가격에 수입·공급되고 있어 관련업계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가스기구는 볼밸브, 주물연소기 헤드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업계의 대책 마련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주물연소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가스용품은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각 부품의 안전성이 입증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생산처도 불분명한 중국산 부품이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또 가스관련업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 수입되고 있어 전문성도 결여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이 중국산 부품은 가격이 많이 차이날 경우, 국내산 제품의 절반 수준에도 거래되고 있어 국내 동종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일반적으로 가스용품의 경우 부품에 대한 별도의 검사는 시행되지 않으며 그 완성품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 가스용품 제조에 대한 허가는 관할 지자체 소관으로 가스안전공사는 제품의 안전성 검사만 담당하고 있다”며 중국산 부품의 국내 유입에 대한 제도상의 문제는 없음을 밝혔다.

또 행정당국은 “가스용품 제조업소에서 출하될 당시 가스안전공사가 가스용품을 검사, 그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 유통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낮은 가격에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의해 국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지만 가격 경쟁도 무한경쟁 시대에는 필수불가결한 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산 부품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없다.

이에 값싼 중국산 부품의 무분별한 유입은 관련업계의 반발과 함께 치열한 가격경쟁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또 업계의 무리한 가격경쟁은 이에 따른 비용감축·품질저하를 유발시킬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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