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블랙다운이라는 대재앙을 막기 위한 대국민 전기절약 프로젝트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7일 이상고온, 발전소 정지사고 등으로 하계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단체 주도로 전 국민의 역량을 결집하는 ‘하계절전 시민단체 공동캠페인 추진 협의회’를 결성,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나기용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정책과장,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그린스타트전국네트워크, 새마을운동중앙회, 에너지시민연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하계절전 캠페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 김황식 국무총리
김황식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절전의 주요 주체는 시민단체와 국민임을 인지하고 피크시간대 냉방기 사용 자제 등의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지난 겨울 전국적으로 절전활동을 벌여준 것이 위기극복의 큰 도움이 된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국무총리는 “우리나라는 전력공급체계가 단일망으로 돼 있어 정전사태가 일어나면 대규모 정전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 문제는 위기차원에서 관리해야할 문제로 정부에서는 전력수급상황과 예비전력을 철저히 점검함으로써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국무총리는 “비상사태 시 상황을 꼼꼼하게 정비하고 휴가일정을 분산 및 조업시간 조정에 정부가 나서서 추진 할 것”이라며 “기업의 생산 활동을 제한하는 것도 국가적으로 부담이 될 것을 알지만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해야하는 문제인 만큼 최대한 정부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2012 하계절전 시민운동 선언서’를 함께 낭독한 후 사회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절전실천에 적극 동참하도록 절전 캠페인 전개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추진 협의회는 경과 및 활동계획 보고를 통해 시민단체가 에너지절약 캠페인의 파급력을 제고하기 위해 뜻을 함께하고 ‘전기절약, 대한민국을 뛰게 합니다’라는 공동 캐치프레이즈하에 전력피크 감축과 냉방수요 억제를 위한 △절전은 타이밍, 1417 △체온은 36.5℃ △냉방은 26℃ 등의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과도한 냉방, 냉방 중 문 열고 영업하는 등 전기 낭비행태에 대한 계도와 감시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추진 협의회는 시민단체별로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전력수급 단계별 예고내용을 일반국민에게 전달하고 가정, 상점, 사무실 등 8대 분야별 절전요령도 전파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전기모으기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일반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공모전은 절전의 생활문화화를 위해 절전수기·UCC·절전명품·경영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1만2,700건에 달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아이디어를 접수·평가한 결과 100건의 수상작을 선정, 시상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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