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형준 기자] 부탄캔은 음식점이나 야외 취사용으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가스용품이다.

이렇게 편리하게 사용하는 부탄캔이 잘못된 사용방법과 안전의식 결여로 인해 관련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부탄캔 관련 사고는 지난 몇 년동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고근절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 부탄캔 장착불량 폭발사고 현장.
◆가스사고 단골 ‘부탄캔’
부탄캔은 연간 발생하는 전체 가스사고 중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가스사고 878건 중 부탄캔 사고만 16%에 달하는 138건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007년 전체사고 264건 중 23건으로 8%, 2008년 209건 중 28건으로 13%를 차지했으며 2009년 145건 중 30건(20%), 2010년 134건 중 27건(20%), 2011년 126건 중 30건으로 24%에 달한다.

 전체 가스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부탄캔 관련 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또 사고 유형도 다양하다. 용기를 화기에 방치한 사고, 과대불판 사용, 부탄캔 장착 불량, 용기 직접 가열 사고, 용기 폐기 중 발생사고, 연소기 과열로 인한 화재, 제품 노후와 쓰레기 소각 중 발생사고를 비롯해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도 많다.

부탄캔 사고는 실제 인명피해가 없거나 사고가 경미할 경우 사용자의 신고가 없어 사고로 접수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사고현황 파악도 쉽지 않다.

사고통계를 보더라도 대부분 사용자 과실 또는 오류, 가스용품의 잘못된 오용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이에 부탄캔 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폭 넓은 사용자 계도와 안전한 제품개발, 보급이 필요하다.

◆부탄캔 안전사용 ‘홍보’ 중요
올해 가스안전공사는 부탄캔 사고예방을 위해 ‘Action Plan 2012’의 일환으로 대국민 홍보 강화와 함께 △부탄캔 안전밸브 부착 의무화 △이동식부탄연소기 안전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가열금지’ 문구를 눈에 쉽게 띄게 해 화기노출, 직접가열 등 주요사고 원인인 가열사고를 줄이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부탄캔 제조사와 협의해 글씨 크기를 가로세로 1cm로 통일하고 3월부터 표시사항이 개선된 부탄캔 석판 인쇄 및 제품생산을 하고 있다.

부탄캔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공사와 제조업체간 합동 홍보도 필요하다.

이미 태양산업, 세안산업, 대륙제관, 원정제관, 화산 등 5개 제조기업들이 후원한 가운데 부탄캔 가열사고 예방 영상물을 제작하고 공중파 TV방송에 사고예방 영상물을 방영하기도 했다.

또한 가스안전공사는 부탄연소기 제조사와 협력해 노후·불량품을 무상으로 교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으로 이미 노인 등 가스안전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앞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5일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부탄캔 안전사용 행사로 지정해 캠페인과 안전점검에 나서는 등 근절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두로 떠오른 부탄캔 ‘안전밸브’
지난 몇 년간 부탄캔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부탄캔에 안전밸브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탄캔 안전밸브 의무화는 가스안전공사가 올해 초까지 한가지의 안전밸브 방식을 고집하고 이에 따른 밸브장착 비용증가로 인해 부탄캔 생산업체들이 난색을 표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부탄캔 관련사고 증가로 인해 가스안전공사와 부탄캔 생산업체가 안전밸브 도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 업계와 의견을 수렴해 지경부에 제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안전공사의 관계자는 “이미 지경부에 부탄캔 안전밸브 도입을 제안한 상태로 가장 적합한 밸브 방식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부탄캔에 안전밸브가 의무화 되면 대부분의 부탄캔 관련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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