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서울시가 ‘도시 전체가 태양광발전소인 햇빛도시 조성’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서울시내 공공청사, 학교, 민간 건물, 주택 등 공공·민간시설 약 1만여 곳의 총 3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분에서 160MW, 민간부분에서 160MW 규모의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 4월27일 발표한 ‘원전하나줄이기 종합대책’ 중 ‘서울 전체가 태양광발전소인 햇빛도시 건설’ 부분을 구체화한 것으로 중앙집중식 전력 공급이 불러올 수 있는 전력대란에 대비하고 서울의 전력 자급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서울시는 올해 공공청사, 학교, 민간건물 및 주택 1,600개소에 총 60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공공부분(570개소)에서 50MW, 민간시설(1,000개소)에서 10MW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6월중 아리수정수센터 및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공공청사 및 기반시설 8개소에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공모를 통해 실시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중소규모의 3kW 이하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민간주택에 대해서는 ‘서울시 주택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을 통해 가구당 390만원의 설치 보조금을 지원, 민간도 부담 없이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150kW 이하의 태양광발전시설의 경우에는 총 설치비의 40%, 최대 1억 원까지 연리 2.5% 저리로 융자를 지원(3년거치 5년상환 또는 8년 분할상환)함으로써 태양광발전에 폭넓은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와 공공시설을 활용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공공재산에 대한 임대료 규정을 공시지가의 5%에서 1%로 낮추도록 에너지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 종교계, RPS의무 발전회사 및 금융계 등 다양한 분야와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확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또한 서울의 모든 건물과 주택의 옥상을 조사해 태양광 시설 설치가능 여부와 발전용량 등의 정보를 시각화해 온라인 GIS맵 형태로 제공하는 ‘서울 햇빛 지도’도 올해 제작을 완료해 2013년부터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발전은 친환경 자연에너지로서 무한한 사용 가능성이 있고 그간 기술발전을 통해 효율향상 등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어 서울의 특성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공공을 비롯한 민간의 이용 확대를 통해 서울의 에너지 자급력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며 “나아가 서울을 태양광 햇빛도시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와 함께 지속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규모는 1,600여개소 총 17.6MW로서 축구장(6,500㎡,100m × 65m) 27개 면적에 해당하는 17만6,000㎡에 달한다. 신축건물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의무화, 국·시비 지원을 통한 보급사업 및 시 예산지원 등을 통해 401개소 11MW를 설치했다.

또한 그린홈 100만 가구 사업 및 서울시 자체지원 사업 등을 통해 1,183개소 민간주택에 4.1MW 규모를 건설했으며 정부의 발전차액지원제도 및 2012년부터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에 의한 민간발전사업으로 34개소 2.5MW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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