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아르헨티나가 30억달러 규모의 중국 자금을 대출해 최대 규모의 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Geassa사는 최근 중국 뱅크원코퍼레이션으로부터 30억달러의 자금을 대출받아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인 35억달러 규모의 풍력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 조건은 풍력단지 내에 중국 풍력회사의 터빈을 공급하는 것이다.

Eduardo Restuccia Geassa사 부사장은 “아르헨티나 남부 Chubut 지역에서 4만5,000헥타르 지역에 1,350MW급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중국 풍력터빈들을 설치하기 위해 중국의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개발자들은 덜 비싸고 자국 지방은행의 대출보다  자금 확보에 수월한 금융라인을 보유한 중국 풍력터빈들을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틴아메리카는 풍력발전지역들의 경제논리에 익숙하지 않아 이와 같은 자금유통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1년과 2002년의 경제공황기간 950억달러의 체납금이 발생하면서 다른 국제 금융시장으로부터의 자금흐름이 막힌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유럽 또는 미국으로부터 금융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에너지 개발계획에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에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국자금 대출기간은 총 12년이며 2년의 유예기간을 제외하고 약 6.25%의 연간 이자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풍력단지개발에 중국의 베이징 컨스트럭션 공학 그룹, 중국 터빈 공급회사가 연합해 총 지분의 25%를 소유할 것으로 보인다.

Geassa사는 이번 1,350MW 규모의 풍력프로젝트가 2017년까지 아르헨티나 전력의 4%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15년 2월 150MW 규모로 전력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조사기관에 따르면 이번 아르헨티나 풍력단지는 현재 라틴 아메리카의 가장 큰 풍력에너지 단지인 멕시코의 306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보다 큰 규모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