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미 달러 약세, 중동 긴장 등으로 16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1.33달러 상승한 88.43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15달러 상승한 103.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16달러 상승한 98.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연준의 경기 부양책 실시 기대감이 형성되며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벤 버냉키(Ben Bernanke)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18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최근 몇 주간 주요 경기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미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감소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로화대비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추가 부양책 시행 기대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 유로화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6% 상승한 1.227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6일 미 해군 함정은 UAE 해안에 접근한 소형 보트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주말 이란혁명수비대(IRGC: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경고한 이후 발생한 것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나 추후 미 해군 대변인은 소형 보트가 미 해군의 경고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란 측 보트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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