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유로존 구제 조치 준비 발언,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26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0.42달러 상승한 89.39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88달러 상승한 105.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석유제품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시리아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0.21달러 상승한 100.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구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ECB가 곧 스페인 국채 매입을 재개하거나 다른 경기부양 수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한 미국의 노동 및 내구재 주문 등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을 보이며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21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3만5,000건 감소한 35만3,000건이라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내구재 주문 증가는 항공기 생산주문 증가에 의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1.1%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미 연준(Fed)이 추가 양적완화 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된 것.

아울러 시리아 사태악화(내전 고조 및 생화학무기 사용 위협)로 인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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