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상갑 (유)LAPP코리아 대표이사.
[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현재 국내 태양광발전시설에 설치된 PVC케이블은 피복의 노후로 인한 합선, 화재의 위험 등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태양광 설치 환경에 최적화된 솔라케이블 설치 의무화가 시급합니다”

송상갑 (유)LAPP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 PVC케이블의 위험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솔라케이블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LAPP GROUP은 독일회사로 기계장비 등 산업 기계용 전선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케이블 전문기업으로 전세계 35개 영업회사와 15개 공장에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국내에는 1998년 에이전트사의 수입 판매로 진출한 이후 2002년 JV(Joint Venture)로 전환하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케이블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 (주)랍코리아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100% LAPP GROUP 한국지사로 전환한 후 국내 케이블시장에서 독일의 화학기술을 접목한 한층 개선된 케이블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08년부터 솔라케이블 생산을 시작한 LAPP코리아는 LAPP GROUP의 솔라케이블 메인 생산공장으로 발돋움했으며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태양광발전시설에 적용되는 케이블은 외부에 설치할 수 밖에 없어 고온, 화재, 동파 등에 노출돼 노후시 단선이 안된다하더라도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LAPP코리아의 솔라케이블은 2만시간동안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40℃에서 90℃의 온도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TUV인증을 받았다. 또한 최고온도 120℃의 온도까지 견뎌내 방열성을 인증받았고 일반적인 환경에서 25년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

이러한 인증을 통해 LAPP코리아의 솔라케이블은 해외 태양광시장에서는 1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7월 준공된 20MW 규모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돼 LAPP코리아의 솔라케이블의 성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솔라케이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높은 가격대로 인해 아직은 국내 시장에서의 솔라케이블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송 대표는 “국내에선 태양광발전 설치 역사가 길지 않아 아직까지 케이블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향후 10년 뒤에는 케이블 노후화에 따라 고장, 전력손실, 가동중지, 심할 경우 안전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태양광발전 전용케이블 사용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송 대표는 “특히 솔라케이블에 대한 가격경쟁력도 확보한 만큼 솔라케이블의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전선 회사들이 태양광 전용케이블의 본격적인 개발과 생산에 뛰어들었지만 해외 수출 판로와 기술의 노하우부분에서 그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랍코리아는 솔라케이블분야의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그룹이라 할 수 있다.

송 대표는 “랍코리아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솔라케이블분야의 ‘World Leading’ 비전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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