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문 에너지경제연구원 해외정보분석실 부연구위원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의 개방형 혁신이 우선 추구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승문 에너지경제연구원 해외정보분석실 부연구위원은 18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전략 연구’ 발표에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기업의 경우 직접적인 정부지원을 필요로 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정부가 수출활성화를 위한 효율적 작동을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점과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17일부터 개최한 2012년도 연구사업 성과발표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발표에서 이승문 부연구위원은 “태양광의 경우 박막전지와 같은 소재, 부품 등의 기술이 선진국과 격차가 너무 커 수입의존도가 높고 원천기술에 대한 기반이 취약하다”라며 “특히 대규모 초기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고 내수시장이 협소해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확대 없이는 기술경쟁력과 경제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문 부연구위원은 또한 “풍력은 대기업은 정부지원 없이 독자적 기술개발은 가능하지만 수주와 매출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특히 원천기술 개발확보가 미흡해 핵심 기초기술 기반이 취약하고 시스템업체와 부품업체간 공급체인 형성이 원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모두 인력지원이 부족하고 인증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문 부연구위원은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 활성화를 목표로 동반성장을 위한 플랫폼 전략이 추구돼야 한다”라며 “태양광의 경우 기술요소형, 풍력은 부품조달형으로 기업생태계를 바꿔야 기술 및 기업혁신을 통한 수출활성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문 부연구위원은 또한 “신재생에너지 전반적으로 전문 연구인력이 부족하고 인증, 시스템해석 등 성능평가를 위한 기반이 취약하다”라며 “국내개발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 단지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표준화와 인증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서 유럽 등 선진국과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격차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립된 협력과 경쟁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술과 기업에 대한 개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도입형으로, 대기업은 판매형에 주력한 개방형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기술적 우수성과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술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에너지기술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확산시키고 자금지원보다는 장기적 시장효율성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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