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집 액센츄어 한국 에너지 및 소재산업대표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셰일가스는 ‘가스의 황금시대’를 가져올 새로운 에너지원입니다. 셰일가스 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전문개발기업 인수 등 적극적인 사업참여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액센츄어의 김희집 한국 에너지 및 소재산업대표는 “에너지 혁명을 이끌 셰일가스는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 자원공기업의 재원 규모는 중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등 경쟁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희집 대표는 “중국의 경우 CNPC, CNOOC 등 자원공기업을 중심으로 자국 내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 전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미국 이외 중국 등 해외 셰일가스사업 기회를 염두에 두고 현재의 셰일가스 투자 재원에 대한 확대와 신속한 M&A 진행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셰일가스개발은 북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에너지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수송산업, 철강업 등 전 산업의 경쟁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에너지의 절대량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새로운 에너지 자급 기회로 북미를 비롯한 셰일가스도입 및 개발 기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셰일가스 확산은 우리나라에 기회의 측면이 많다”라며 “우선 국내 가스가격 안정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는 한편 자원개발 외에도 국내 플랜트, 소재산업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스 및 파이프라인 인프라 건설, 철강소재 공급 등을 연계한 시스템 수출을 통해 국가 차원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셰일가스 확대에 따라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 액화 플랜트, 기자재 등의 부가 산업 기회는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다만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고 기존 전통가스전과 다른 특수한 기술이 요구되는 특성상 자원공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 수출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최적의 한국형 모델이라는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개발과 도입을 자원 공기업이 맡아 현지 사업의 주도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밸류체인(Value Chain)상의 연관산업 기회에 대해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민간 기업의 참여를 통해 개발 및 도입 과정에서 자원공기업의 재무 부담 감소와 더불어 연관산업의 시스템수출로 국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셰일가스 도입의 경우 단순 도입차원이 아닌 LNG수출 터미널, 트레이딩 등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모델로 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판단이다. 세일가스 개발의 경우 역시 공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는 EPC, 기자재, 특히 소재 기업 등 시스템 동반 진출을 리드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는 것.

김 대표는 “특히 신속한 셰일가스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통합 R&D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고 산학연이 공동으로 실증 기술을 개발·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며 “현재 지식경제부의 주도로 에너지공기업 및 대학이 공동 협력하는 기술 개발 계획이 진행 중으로 향후에도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기업의 협력 유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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