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독일이 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인 Micro CHP에 보조금지원 및 인센티브제도를 적극 확대함에 따라 향후 Micro CHP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CHP는 간단하게 열병합시스템으로 기존 발전공정에서 얻어지는 열과 전기를 모두 재활용해 사용하는 발전방식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아껴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석탄과 기름, 원자력의 원료를 사용해 전달되는 에너지가 약 40%이고 에너지가격이 점점 상승돼 서민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독일에서 관련시스템 도입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기존에 CHP가 에너지소비가 많은 공장에서 사용됐다면 이제는 Micro CHP로 규모를 줄여 일반 가정과 아파트 그리고 사무실에도 도입하고 있다.

일반 전기와 가스공급업체들은 Micro CHP(2kW 이하)와 Mini CHP(2~50kW), Small CHP(50kW~2MW) 등 총 3개 품목군으로 분류하나 독일연방환경정부에서는 크게 kW에 따라 Mini CHP(2~15kW)와 Smallst CHP(15~50kW) 2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Micro CHP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에너지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는 특히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폭발사고로 독일이 원전을 폐쇄하며 고효율 에너지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정부는 2020년까지 Micro CHP를 통한 에너지생산 비율을 현재 16%에서 25%로 증가시키려는 계획이며 건물 내부에 사용되는 주에너지 사용의 감소를 2050년까지 80%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독일에서의 Micro CHP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cro가 아닌 일반 CHP를 통한 전력 및 난방 생산은 2011년 12월 일반 가구 기준 11.3TWh/year 을 기록하며 일반 산업용에 비교해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반 가정에서는 폭등하는 전기 가격으로 난방과 온수 사용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며 전세가 없는 독일에서는 집주인이 리모델을 통해 Micro CHP시스템으로 난방시스템을 교체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Micor CHP에 대한 성능은 높게 평가 됐으나 높은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활성화 되지 못해왔다.

Micro CHP가격은 모델마다 차이가 있으나 유럽에서는 약 1만3,000유로에서 2만유로 이상의 모델까지 다양하며 평균 약 1만9,000유로에 불과하지만 Micro CHP에 연결되는 난방시스템 약 3,300유로, 콘덴서보일러 약 9,700유로와 부가가치세까지 모두 합하면 총 3만8,000유로의 설치 투자비용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높은 초기 투자비용에 따라 상승하는 에너지가격에도 일반가정은 쉽사리 시스템을 교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독일정부는 지난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에너지사용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Micro CHP로 교체하는 경우 보조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적용대상은 Micro와 Mini CHP로 최대 20kW로 제한했다. 또한 1kW용으로 시스템을 장착할 때 약 1,500유로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1kW 이상이면 최대 3,500유로를 지원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Micro CHP에 대한 지원이 없어 현재 Micro CHP 사용은 아직 높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관련 공급업체의 다양한 모델과 가격으로 교체가 됨에 따라 시장확대의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독일 관련 시장진출을 준비하는 한국기업은 가격 경쟁뿐만 아니라 독일의 많은 업체와 경쟁이 예상되는 바 독일기업들과 협력관계 또는 부품공급을 통한 시장 진출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친환경 전기 인증획득을 통해 안전한 시장진입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상승하는 에너지가격은 독일 서민에게 가장 큰 이슈가 되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에너지가격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이에 대한 각 기업들의 시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독일은 Micro CHP기기에 대한 수요는 빠르지는 않으나 정부의 지원 등으로 점점 증가하며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미 독일시장에는 인지도 높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부품공급과 협력관계를 통한 시장진출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인증에 매우 민감한 독일 소비시장 특성상 시장진출 이전에 미리 인증을 확보해야할 것이라며 아직 보급이 높지 않은 우리나라도 관련 시스템이 천천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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