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경 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화인증센터장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국내 에너지 최고 권위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효율을 보다 조직화, 세분화하기 위해 공단 내에 4개의 센터를 두고 운영 중에 있다. 익히 잘 알려진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정착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센터를 비롯해 효율표준화인증센터, 녹색건축센터, 글로벌에너지교육센터가 있다. 이에 센터들의 주요업무를 소개함과 동시에 올해부터 새로운 센터장들이 영입됨에 따라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 센터장들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그 두 번째로 김의경 효율표준화인증센터장을 만났다.


김의경 효율표준화인증센터장은 “앞으로 에너지 효율관리제도를 시스템화 하는 기반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효율인증을 받은 품목들이 과연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재평가하는 시간을 갖을 예정”이라며 “특히 에너지·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도입되는 만큼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산업용 기기에 효율등급제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 단계적으로 에너지소비실태조사부터 시작해 기술에 대한 표준화 및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에너지산업의 일선에서 뛰어온 김 센터장은 효율표준화인증센터로 오면서 이제는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효율표준화인증센터가 말 그대로 인증만 해왔다면 앞으로는 인증업무를 벗어나 국가 에너지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에관공은 국가에너지절감과 소비자비용을 모두 고려해 절충점을 찾아야만 하는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 센터장은 “앞으로는 센터 내 한명 한명이 정책을 만들어내는 기획자로서 자리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효율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분석해 기준을 마련해 주도록 개선방안 및 발전방안을 제시해 주는 작업을 하겠다는 의지다.

김 센터장은 “효율관리제도는 1995년 도입돼 이미 제도가 정책돼 있기는 하나 체계적이지 않다는 점이 우리가 놓치고 가는 부분”이라며 “무엇보다 대기전력, 고효율, 효율인증 등 이 3개 제도를 연관성 있게 보고 상호간의 영역을 설정, 보완관계를 정립하는 등 제도전반에 걸쳐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효율관리와 고효율, 효율분석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문은 단연 산업용”이라며 “산업체가 스스로 에너지소비행태를 체크해 절약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 “기업이 에너지진단을 하더라도 수시로 관리하는 기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체크리스트가 만들어지면 국가에너지 안보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더 나아가 에너지진단기관들 역시 보다 체계적인 진단을 함으로써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너지진단 및 ESCO사업 모두가 효율화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 외에도 집단에너지를 비롯해 가스냉방 등 전력사용을 감소시키자는 취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은 효율이다.

효율이 좋으면 당연히 비용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사용자는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되는 논리다. 결국 효율이 모든 에너지분배의 기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올해는 효율인증 품목들 중 제도권 안에 둬야할 것들과 내보내야 할 것들을 정리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냉장고 세탁기 등 우리가 인증해준 효율이 과연 세계 최고수준인지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단순기기중심이었던 효율인증을 향후 시스템까지 가야할 것인지도 검토해볼 예정이다”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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