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서울에 목재펠릿 제조시설이 첫 가동에 들어가 주목된다.

서울 노원구청은 버려진 폐수목을 재활용해서 친환경 연료인 목재펠릿을 제조하는 ‘목재펠릿 제조공장’을 서울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노원구가 설치한 목재펠릿제조시설의 생산량은 1일 500kg으로 20kg용 펠릿 25포대에 해당된다. 이는 연간 80톤 이상의 펠릿생산이 가능해 팰릿보일러 30대에 공급할 수 있다. 지난해 펠릿보일러 3대를 시범 설치한 노원구는 올해 20대, 2015년까지 50대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목재펠릿은 경유대비 난방비를 최대 75%가 줄일 수 있으며 연간 원유 36톤(4만5,000리터) 정도의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식경제부의 자료에 따르면 소득이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에너지 과부담가구이면서 6개월 이상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구로만 에너지빈곤층을 산정해도 전국적으로 약 150만가구가 넘는다. 이에 따라 에너지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목재펠릿보일러’가 주목받고 있다.

노원구의 관계자는 “도심에서 발생되는 폐목을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방법을 찾고 고민하다 열효율이 높고 경유대비 연료비가 절반이하인 목재펠릿보일러에 주목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82%를 차지하고 있고 가로수 전지하며 매년 태풍피해 및 병충해로 수락산, 불암산의 고사목이 펠릿제조의 연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목재펠릿은 열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경유와 비교하면 난방비가 50%나 절약할 수 있으나 노원구에서 직접 ‘펠릿공장’을 가동해 펠릿을 제조함에 따라 펠릿가격을 시중가격의 절반으로 낮출 수 있어 ‘목재펠릿보일러’ 사용자는 경유와 비교하면 75% 이상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목재 펠릿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2밖에 안된다. 연간 탄소(CO₂) 흡수량은 소나무가 4톤 백합나무가 6.8톤으로 목재팰릿은 ‘기후변화협약’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것으로 인정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체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펠릿보일러는 산업용 및 지방의 산간·벽지에 주로 설치됐으며 목재펠릿공장은 지방 20여개소에서 가동되고 있으나 자치단체가 직접 주관해 설치한 사례는 처음이며 서울 한복판에 팰릿공장을 세운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목재펠릿보일러는 환경보호와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며 “도심에서 발생되는 폐목재를 자원 순환시키는 ‘도시형 바이오매스’사업이 도시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첫 모범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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