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성훈 신흥지역연구센터 러시아팀 부연구위원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셰일가스 생산여파로 인한 카타르산 LNG의 대유럽 공급증가와 유럽의 경기침체로 인한 가스 소비감소 등으로 유럽의 가스가격이 하락하면서 러시아 가즈프롬의 가스 공급가격에 대한 유럽에너지 기업들의 가격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러시아는 새로운 판매시장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제성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흥지역연구센터 러시아팀 부연구위원은 “셰일가스 개발에 붐이 일어나면서 그동안 대규모로 가스를 생산해 오던 러시아의 입지가 국제적으로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러시아는 지금 좁아진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자국 내 판로를 개척하고 해외 수출도 위기의식을 느끼며 적극적인 프로포즈를 해 오고 있어 PNG 도입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조정할 수 있는 만큼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 부연구위원은 “이 사업은 가스관이 북한지역을 통과해야해 리스크 요인이 가장 큰 장애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라며 “향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장에 대한 주요 수출기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지분투자 등을 통해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 및 가즈프롬 경영진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개발이 러시아 가스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위기의식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제 부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유럽시장을 잡기 위해 기존의 장기공급계약을 수정해 2011년부터 가즈프롬은 2007년 구매량 수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 공급되는 가스 가격을 15% 할인해 주는가 하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국들에게 계약유지 조건으로 가격할인에 들어가고 있다”라며 “러시아가 미국산 가스의 동북아 수출 본격화에 대비해 자국 가스판로를 위한 자국 가스판로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PNG 공급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제 부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야쿠티야-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가스관 건설과 관련해 벨고르스크지역에 가스를 이용하는 화학공장의 건설도 계획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국내기업의 참여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라며 “러시아의 가스화학공장 건설계획은 이 지역의 소득 및 고용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러시아 진출 시에는 에너지업체와 제조업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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